일 산케이, 박대통령 암살된 명성왕후에 비유 ‘논란’

[차석근 기자] 일본 산케이 신문이 박대통령을 명성왕후에 비교했다.

산케이 인터넷판에는 '미국-중국 간 양다리 외교는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사대주의 행보'라고 헐뜯었다.

칼럼 저자는 또 명성황후를 '민비'로 칭하면서, "민씨 파가 1895년 러시아군의 지원으로 권력을 탈환한 지 3개월 뒤 민비는 암살된다"고 적어 일부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 일 산케이, 박대통령 암살된 명성왕후에 비유 ‘논란’ 사진=MBN

해당 칼럼은 또 "박 씨(박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암살되기 전 '민족의 나쁜 유산'을 필두로 사대주의를 들며 개혁을 모색했다"면서 "공교롭게도 북한은 '나쁜 유산'을 혐오하는 자주 자립을 뜻하는 '주체사상'을 간판에 걸고 미국과 대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에도 반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역사 왜곡의 DNA를 갖고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그와 관련한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케이가 박 대통령에 대해 모욕적인 칼럼을 쓴 것은 적대국이었던 중국의 전승절 참석에 대한 불만과 잠재적인 두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 산케이 박대통령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