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공장 컨테이너에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유력한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려 범행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9일 오후 6시쯤.
다급한 목소리의 한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사람 2명을 죽였고, 염치가 없어 자살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에 쓰러져 있는 56살 김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극약을 마신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숨지기 전 119구급차로)호송 중에 질문하니까 식당이다. 사람을 죽였느냐 물으니까 눈을 감고 식당, 식당이라고…."
경찰은 인근 식당을 수소문했지만,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오전 한 공장 식당에서 중년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사람이(중년 부부가) 안 보여 (문을)두드려 보니 연락도 없고 해서, 119 불러 문을 열어보니…."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숨진 김 씨가 쓰러진 곳과 150m 정도 떨어진 이 컨테이너 안에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17시간 만에 피해자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중년 부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