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한 주택가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신생아가 발견됐습니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이 신고해 화를 면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도 큰일 날뻔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용인의 한 빌라 뒤편.
쓰다 버린 가구와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여자 아이가 발견된 건 어제(6일) 오후 6시 50분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빌라 뒤편에서 탯줄조차 떼지 않은 신생아가 알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 주민이 움직이는 검은 비닐봉지에서 울음소리가 나자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비닐봉지가) 꽉 묶여서 우리가 작대기 갖고 찢어봤죠, 고양이인 줄 알고. 그랬더니 아기더라고. 파리가 엄청 많이 꼈더라고요."
다행히 아기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
무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자칫 화를 면하지 못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출동한 소방대원
- "날도 뜨거웠고, 검은 비닐봉지 속에 쌓여 있었고, 아이가 이차적인 곤충 등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조금만 더 늦었으면 생명에 위협받지 않았을까…."
경찰은 근처 CCTV를 분석해 아기를 버린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