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차가 경적을 울렸다고 보복운전을 하고, 항의하는 피해자를 차로 치기까지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앞차의 방해로 위험하게 곡예운전을 합니다.
결국, 도로 한가운데 멈춰 운전자 간에 시비가 붙었고,
앞차가 사람을 치더니, 중앙선까지 넘어 그대로 달아나버립니다.
지난달 14일 새벽 1시경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사거리에서 운전 중이던 34살 김 모 씨는 앞서가던 33살 이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몰아붙이듯이 차가 확 들어오더라고요. 들어오면서 욕설을 하더라고요. 야 이 XX 놈아 운전 똑바로 해 이러면서…. "
김 씨는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 시작했고,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곳 교차로에서 김 씨가 경적을 여러 차례 울리자 이 씨는 격분해 5백여 미터가량 보복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 씨는 현장을 벗어나려고 김 씨를 치고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이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서울 광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가해자들 대부분이 극히 정상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 회사원들 비롯해서 조사해보면 여자 운전자분들도 있고요."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했던 이씨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