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처음 나온 것으로 속이고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종교 시설의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을 잘 막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 가방을 멘 여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슬며시 가방을 들고 사라집니다.
부산의 또 다른 교회.
교인들이 기도하는 사이, 이번에는 가방에서 지갑을 슬쩍 빼냅니다.
((현장음))
"자기 지갑을 열고, 지갑을 넣고, 예배도 안 드리고…."
이런 수법으로 부산과 대전 일대 교회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40살 여성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11곳의 교회에서 1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씨는 절도 전과 14범의 전문 절도범이었습니다.
특이한 건 철창신세를 진 14차례 모두 같은 수법으로 교회에서 금품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박경용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 1팀장
- "교회에 처음 왔다 신도인데 예배를 보고 싶다고…. 교회는 신원 확인을 잘 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의 절도 등이 발생하면 교인들의 신뢰 관계 때문에 쉬쉬하고…."
지난 5월 출소한 이 씨는 나쁜 손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3개월 만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