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석방촉구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랍자 가족들이 다음 주 두바이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슬람권 국가에 직접 가서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랍자 가족들이 인질 억류 23일째를 맞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초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심정으로 아프간 현지 방문을 추진했으나 치안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이어 미국과 파키스탄행도 외교부의 만류에 부딪히자 비교적 입국이 자유롭고 치안이 보장된 두바이를 택했습니다.
가족들은 다음 주 월요일인 13일 오후 에 출국해 17일 오전에 돌아오는 3박 4일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 가족대표
-"두바이로 떠난다. 오늘 여권을 신청하고 월요일 비행기로 출발을 할 것 같다."
방문자는 제창희 씨의 모친 이채복 씨 등 주로 피랍자 어머니 중심이며 5-6명 범위에서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이번에는 외교부의 반응과 무관하게 두바이에 간다는 입장입니다.
이슬람권 국가를 직접 찾아 피랍자들의 석방을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호소하겠다는 가족들의 강한
가족들은 최근 이슬람권 국가 대사관을 방문하고 UCC를 만들어 유포하는 등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말 쯤에는 피랍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세 번째 UCC가 공개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