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의 강한 태풍인 11호 태풍 '낭카'가 지금 일본 남쪽 바다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16일 밤사이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낭카의 경로와 강도를 박유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제 11호 태풍 '낭카'는 열대과일의 이름인데요.
달달한 이름과는 달리 위력은 대단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직접 관통하는 경로가 아니라서, 걱정만큼 위세를 떨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을 지나고 있는 낭카는 오늘 밤부터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제주 먼 바다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걸 시작으로, 17일은 부산 등 내륙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거센 바람이 불텐데요.
낭카는 동해안으로 계속 북상해 토요일인 18일 새벽 3시쯤 독도를 지납니다.
따라서 낭카가 몰고 온 비는 서울과 중부를 제외하고 영동 지방에만 내릴 전망입니다.
이어 모레 오후부터는 한반도가 낭카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의해야 할 건 비보다는 강풍입니다.
현재 낭카의 최대 풍속은 초당 39미터에 달하는데요, 북상하면서 점차 약해지겠지만 이 정도면 작은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수준입니다.
낭카에 이어 또다른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12호 태풍 할롤라인데요.
기상청은 할롤라도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라며 조금더 지켜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