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들이 억류된 아프간 가즈니주에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이 오보로 판명나며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가족들 반응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네, 가족들이 모여있는 분당 피랍자 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그곳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오보로 판명나며 가족들은 일단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무력충돌은 피랍자들의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만큼 가족들은 줄곧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주장해왔습니다.
군사작전 개시설이 보도되자 가족들이 모인 사무실에서는 울음소리가 터져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됐었는데요,
이를 보도한 외신들이 전문을 취소하는 등 보도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앞서 피랍가족 대표 차성민 씨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차대표는 정부나 미국이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군사작전을 개시한다는 말을 건네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차대표는 또, 가족들의 입장에선 군사작전을 최악의 사태라고 생각한다며 무력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문2] 탈레반 측에 희생된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시신 인수와 부검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고 배형규 목사의 부검 현장을 지켜본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은 배 목사의 사인이 다발성 총상으로 추정되며 고문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장은 배 목사가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여섯 발의 총을 맞은 후 확인사살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배 목사가 아파서 살해했다는 탈레반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배 목사의 7년간의 건강검진 결과와 부검 당시 위와 장의 상태로 볼 때 심한 질병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고인의 시신은 유족들의 뜻대로 모든 피랍자가 석방된 후 서울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두번째 희생자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는 분당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됐으며 시신은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심씨의 가족들도 장례절차가 끝나면 시신을 서울대학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