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해외자원개발업체인 하베스트를 부실 인수해 수천억원의 국고를 낭비한 혐의로 3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인수하며 시장 가격인 주당 7.31 캐나다 달러보다 훨씬 높은 주당 10 캐나다 달러를 지불해 회사에 550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강 전 사장이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충분한 사업타당성 검토나 실사 없이 불투명하게 NARL 인수를 밀어붙인 점을 배임 혐의의 핵심 요소로 판단했다.
석유공사는 당시 NARL을 인수하는데만 1조37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매년 적자가 누적되자 작년 8월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29억원에 매각해 1조3000억여원의 손해를 봤다.
강 전 사장은 이달 1일과 22일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경영상 판단’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충분한 검증 없이 대규모 해외기업 인수를 강행해 국민 경제에 부담을 초래한 책임을 물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 이후 순손실과 투입 비용 등을 합쳐 손해액이 2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추산한다.
석유공사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하베스트에 지금까지 현금·현물출자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했고 1조원 규모의 채무지급보증도 섰다.
하지만 하베스트의 운영·배당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강영원 전 사장 결국 구속됐네”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국고 수천억을 낭비하다니”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엄중히 처벌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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