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입은 지역병원의 경영 지원을 조속하게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경남도는 메르스 환자가 입원격리 조치되거나 경유한 피해 병원에 대해 긴급 경영자금 등을 지원해 주는 대정부 건의문을 주무부처에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은 지난 11일 115번 메르스 환자의 확진으로 경유 병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대표적으로 창원 SK병원은 확진자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확진전에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난 25일까지 15일간 휴업을 결정하고 의료진 56명을 포함한 85명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를 했다. 이 기간 동안 의료수입이 급감해 경영상태가 매우 악화됐다. 이 병원이 약 2주간 본 손실은 20억여원에 달했다.
115번 환자가 격리치료된 창원 삼성병원도 마찬가지다. 창원삼성병원은 외래환자가 급감하면서 같은 기간 약 5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등에 협조한 양산 부산대병원과 경상대병원이 각각 21억원과 12억원 경영 손실을 봤으며, 마산의료원도 12억원의 손해를 입어 5개 의료기관에 약 117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했다. 이에 도는 이날 대정부 긴급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들 병원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건의문에서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상황이 종료된 이후 피해 의료기관에 대해 피해금액을 산정해 보상한다는 발표를 한바 있으나 현재 일부 병원은 조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가 예상된다”며 “향후 신종감염병 예방에 적극 협조한 의료기관이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다음에
또 “정부 정책에 협조한 민간의료긴관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긴급한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또 메르스 의심환자 진료 등 확산 방지에 기여한 병원에 대해서도 경영자금을 병행해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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