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복병은 바로 '슈퍼 전파자'입니다.
자신이 감염된 줄모르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환자들인데요.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말에 확인된 추가 메르스 감염자 가운데 요주의 인물은 137번과 143번 환자.
137번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 요원인 55세 남성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어제(14일) 부분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이유로 137번 환자를 꼽았습니다.
지난 2일부터 열이 났지만 10일까지 정상 근무하며 위급 환자들을 옮긴 겁니다.
▶ 인터뷰 : 송재훈 / 삼성서울병원장 (어제)
- "137번 환자가 직접 이송한 환자가 76명입니다. 137번 환자에게 직접 노출된 의료진은 52명이고 역학조사가 시행되면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무방비로 다수와 접촉해 70여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14번 환자처럼 또다른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IT업체 직원인 143번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31세 남성인 이 확진자는 16번 환자가 머물렀던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 근무하는 동안 감염된 걸로 추정됩니다.
부산으로 돌아온 뒤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 4곳과 약국 3곳에서 진료받았고,
12일 확진받기 전까지 직장과 식당, 주점을 돌며 800여명과 접촉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다수와의 접촉'이 곧 '대량 전파'는 아니라면서도, 이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