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북한산 인수봉에서 소형 자동차 크기의 5톤짜리 바위가 등산객을 덮쳐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김순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악구조대가 들것에 실린 등산객들을 헬기로 옮깁니다.
"들것은 나중에 가. 환자 먼저, 환자 먼저!"
어제(13일) 오전 9시 50분쯤, 경기 북한산 인수봉에 있던 바위가 산악회 회원을 덮쳤습니다.
인수봉 6백 미터 지점에 있던 이 바위는 암벽 등반 코스의 출발점으로 가로 3.5미터에 무게가 5톤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목격자
- "위에서 뭔가 '우르르 쾅'하면서 떨어지는 것이…탱크 지나가듯이 그런 소리가 들리면서 무너져 내렸거든요."
당시 산악회 회원 일부가 바위 위에 있었고, 바로 아래에 55살 윤 모 씨 등 4명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떨어지는 바위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소형자동차 크기의 바위에 부딪힌 윤 씨는 구조대원의 응급치료 도중 결국 숨졌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53살 이 모 씨 등 3명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오랜 세월동안 바위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풍화작용에 의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