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치료, '대증요법'으로 증상 치료 "건강한 환자는 2주정도면 항체 생기고 치사율이 8%"
↑ 메르스 치료/사진=MBN |
11일 메르스 확진자는 총 122명으로 세자릿수를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막연하게 불치병이 아닌가 불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예방약은 없어도 치료법은 있다고 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없습니다.
변이가 빠른 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 알려진지 수년 밖에 되지 않은 메르스에 최적화된 예방약은 아직 없는 것입니다.
불치병처럼 인식되기 쉬운데 치료법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은 없지만 증상을 치료해서 결국 이겨내도록 하는 대증요법을 씁니다.
건강한 사람은 2주 정도면 몸에서 병을 이겨내는 항체를 만듭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인공호흡기 달아드리고, 신부전이 있으면 투석을 해드리고. 이런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이유가 몸의 상태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게 잘 컨디션 좋게 2주 이상 버티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메르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유효한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약물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생긴 첫번째 메르스 환자는 열흘 정도 치료기간을 거쳐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면 메르스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와 콩팥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만성 신장병 환자는 더욱 취약할 수 있습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이 해외의 메르스 환자 1천1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는 암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44.3%로, 건강한 환자의 10.7%보다 4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마찬가지로 폐에 침범하며, 사스와는 다르게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두 번째 사망환자는 71세의 고령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진 데다 2011년에 신장
암환자의 경우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메르스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위험이 높아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권위자인 타리크 아흐메드 마다니 킹압둘아지즈대 교수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사율이 40~50%로 높지만 건강한 환자는 치사율이 8%에 그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