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3명의 감염·이동경로를 밝혔다.
안성시 최초 확진자 J(71)씨는 발열증상으로 지난달 5∼21일과 23∼24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일 사망했다.
J씨는 이 과정에서 배우자와 딸, 사위, 손녀 등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장 오랫동안 접촉했던 배우자는 2주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1일부터 밀접접촉자 관리대상에서 제외된다.
딸, 사위 등 나머지 가족은 용인시 관할 보건소에서 1대 1로 관리하고 있다.
두번째 확진자 B(49·여) 씨 역시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국가지정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증상 발생 후 외부와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세번째 확진자 L(54·여)씨는 지난달 23∼29일 빈혈과 혈압으로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29일부터 자택격리됐다.
L씨는 이후 지난달 31일 배우자의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삼성병원에 찾아갔지만 평택성모병원 입원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자 귀갓길에 평택박애병원에 들러 해열제와 링거주사를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메르스 확진판정에 앞서 입원대기중이던 지난 3일에는 공도읍 현대정형외과를 방문, 2시간동안 수액주사를 맞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당시 N95마스크를 착용했고 병원관계자 4명과 접촉했으며 당시 이 병원에 내원 중이던 환자도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메르스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의 밀접접촉자들에 대해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고 병원 내·외부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마쳐 환자 진료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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