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대중시설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우나를 다니는가 하면 부산에서 1차 양성판정을 받은 60대는 KTX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61살 박 모 씨.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부산시가 박 씨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6일,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서울삼성병원에 사흘 동안 병문안을 다녀온 박 씨는지난 2일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박 씨는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박 씨가 탄 KTX 승객과 지하철 탑승객, 택시기사 등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메르스 양성판정자의 동선을)공개를 한 이유도 정보 공유를 통해 시민들이 그 실상을 정확하게 알고 대처를 하기 위한 그런 생각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36살 이 모 씨는 30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1차 감염추정 후 3곳의 병원과 1곳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녔습니다.
회사에 정상 출근을 하고, 지난달 31일에는 사우나에서 잠을 자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