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서로 돈을 갖기 위해 폭력조직을 동원했다는 소식을 보내드렸는데요.
오늘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돈을 가로채고, 조직원을 협박해 돈까지 뜯어낸 간 큰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서울 천호동의 한 은행.
창구에 앉은 여성이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이 여성은 잠시 뒤 은행 직원이 돈다발을 가져오자 쇼핑백에 넣고 사라집니다.
58살 최 모 씨가 찾은 돈은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
최 씨는 우연히 알게 된 한 남성으로부터 보이스피싱 돈을 대신 찾아주면 수고비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범행에 가담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수고비로 받은 5백만 원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돈 5천만 원 중 3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돈을 더 내놓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500만 원을 추가로 빼앗기도 했습니다.
조직원을 따돌린 뒤 달아나던 최 씨는 택시기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신고자
- "여자가 손에 카드를 들고 있는데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범죄를 이용해 한 몫 챙기려던 최 씨는 7시간 만에 붙잡혀 결국 범죄자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