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련 전문의들의 모임인 대한감염학회(이사장 김우주)가 1일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매우 낮은 만큼 국민이 불필요한 공포심을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학회는 “5월 31일을 기준으로 114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37.5%(431명)가 사망했지만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만성폐질환, 면역억제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며 “가벼운 감기몸살 정도로 앓고 지나가는 환자들을 포함한다면 사망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또 “국내에서도 중증 폐렴에 따른 사망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은 모두 70세가량의 고령이면서 만성신부전증 등의 기저 질환이 있다”면서 “이는 외국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메르스의 변종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학회는 일축했다.
학회는 “국내 첫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경우이고 바이러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입된 것”이라며 “따라서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라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발생 현황과 전파 양상이 변하기 시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평균 하루에 한 명꼴로 메르스가 발생하는 국가인데 현재 전파 양상이 변해서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거나 지속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가 전개되고 있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그러나 학회는 2차 감염 환자들과 밀접 접촉을 한 환자들 중 3차 감염 환자들이 몇명 가량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배
그러면서도 학회는 “메르스 환자들과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진 환자들을 2주 동안 철저히 격리 조치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해 격리 치료를 한다면 메르스가 국내 지역사회에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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