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강원도 원주의 한 민박집에서 20~30대 남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주의 한 민박집.
어젯(31일)밤 9시 15분쯤, 이곳에서 20~30대 남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고,
30살 김 모 씨 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김 씨 등은 민박집 주인에게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인이 현장을 확인해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방에) 연기나 이런 건 다 빠져 있는 상황이었고, 3명은 사후경직이 일어나서 몸은 좀 굳어 있는 상황이었고, 1명만 의식이 좀 있고 이래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36살 정 모 씨도 위독한 상황.
경찰은 4명이 만나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연탄 4장 피워놓은 게 발견됐어요,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다가. 유서도 있었는데, 가족하고 애한테 미안하다 그런 내용이에요."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유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