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계의 요구를 들어줄 때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대화의 여지는 남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사정 대타협 협상에서 노동계 대표인 한국노총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사정이 지난해 9월 협상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김동만 / 한국노총 위원장
- "노동계가 반대하는 노동조건 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에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 저지할 것입니다."
한국노총은 성과가 낮은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비정규직 파견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 노동계의 5대 수용불가 사항에 대해 정부와 사용자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철회시 다시 협상에 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용자 단체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경영자총연합회 등은 노동계가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다며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노총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면서 대화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노사정은 지난해 말 기본합의문을 발표한 뒤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음에도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