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가닥'…방법과 문제는?

【 앵커멘트 】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통령의 발언으로 세월호는 인양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소 6천 톤이 넘는 배의 무게와 진도 앞바다의 빠른 물살 탓에 실제 인양까지 난관이 예상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현재 세월호는 수심 44미터 아래에 거꾸로 가라앉은 채 선체 앞부분이 해저면에 묻힌 상태입니다.

배의 무게만 6천 8백25톤으로, 2010년 백령도 앞바다에서 폭침된 천안함보다 무려 5배나 무겁습니다.

때문에 선체를 절단해 인양하려 했지만 시신 유실 우려 탓에 배제됐습니다.

결국 선체를 그대로 들어올리는 방안이 남았는데, 배 안에 들어찬 진흙 등의 무게까지 합치면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인양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해역의 빠른 물살도 극복해야 합니다.

맹골수도의 유속은 초속 3미터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두번째로 빠르기 때문에 인양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는 이달 말까지 기술검토를 끝낸 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월호 인양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