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공교롭게도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른바 모레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던 '90년대 슬롯머신 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홍 지사가 재판에 넘긴 박철언 전 국회의원이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공화국 시절 황태자로 불리며 13대부터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철언 전 의원.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습니다.
고발장을 낸 인물은 다름 아닌 박 전 의원의 비서였던 김 씨.
박철언, 현경자 부부가 30여 년간 600억대 비자금을 만들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박철언 전 의원 비서
- "차명계좌를 이용해서 조세법 및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대해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
박 전 의원의 비자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 박 전 의원은 "맡긴 돈 178억을 횡령했다"며 한국체대 무용과 강 모 교수를 고소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박 전 의원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수사는 강 교수 등을 재판에 넘기고 마무리됐습니다.
김 씨는 비서로 일하면서 모은 차명계좌 의혹 관련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한 상황.
박철언 비자금 의혹이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