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홍윤성씨(33, 남)은 지난 19일 퇴근 후 집 주변 홈플러스를 다섯군데나 돌았다. 홈플러스에서 소니사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과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주변 기기들을 50%~90% 할인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 하지만 그는 결국 아무것도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홍씨는 “게임기를 구입하려고 벼르고 있다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듣고 마트로 향했으나 이미 재고가 동난 상태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홈플러스가 지난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소니게임기과 주변기기를 대폭 할인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와 게이머들이 들썩이고 있다. 주변 홈플러스 지점을 돌며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구입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었다. 홈플러스에 방문했다가 허탕을 친 또 다른 직장인 김호성씨(31)는 “홈플러스가 대대적으로 5월까지 행사를 하는 것 처럼 해 놓고 막상 행사 당일부터 재고가 소진되어버렸다는 소리를 들으니 마치 낚시를 당했다는
홈플러스 측 관계자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3 등의 게임기기 매출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고 때문에 재고떨이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며 “행사 기간을 정해놨지만 물량이 한정적이라 소진 되면 바로 행사는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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