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서 현직조합장들이 대거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MBN이 집중 보도한 무자격 조합원, 현직 프리미엄 논란 등이 막판 변수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된 조합장 1,326명 중 신임 조합장은 무려 682명.
전체 당선자의 51.5%로 종전의 41.2%에 비해 물갈이율이 10%가량 증가했습니다.
애초 이번 선거는 후보자 간 토론회도 합동연설회도 없어 현직이 우세할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막판 불거진 돈선거와 무자격조합원 논란이 변수로 작용하며 농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양부 / 농협바로세우기연대 상임대표
- "언론에서 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봐요. 이번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이야기가 되고 무자격자 이야기가 나오고 선거 똑바로 해야 한다고…."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또 현직 조합장들의 불투명한 조합운영에 대한 불만이 변화를 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모 농협 조합원
- "(농민의) 농사짓는 마음도 알아주고, 서로 대화도 하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자세, 그게 돼야 하는데 (농민과) 단절돼 있고 돈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절반의 성과를 거뒀지만, 혼탁 과열 양상은 여전했습니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람은 929명, 이 중 이미 구속된 사람도 11명이나 됩니다.
특히 무자격조합원 문제로 전국에서 당선무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선거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