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은행 CCTV 화면에 노출된 20대 중후반의 남성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사건 장소가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는 점에도 경찰은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의자가 카드 복제기와 CCTV를 설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
노련한 솜씨로 볼 때 잘 훈련된 범죄 조직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카드 복제는 가짜 신용카드를 만들어 남의 계좌에 있는 돈을 빼가는 것이 최종 목적인 만큼 조직 범죄의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카드 복제기를 어떻게 구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경찰이 수사로 밝혀낼 부분입니다.
관련 업계에선 누군가가 부품을 사 모아 제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업체에서 만든 것이 아니고 개인이 만든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해요. "
사건 발생 지점이 서울 가산동이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중국 동포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용의자가 중국 동포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카드 복제 범죄가 2011년 발생해 여러 명의 한국인이 수천만 원의 피해를 본 적이 있고, 중국인 대상으로는 수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