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지 4개월이 지났는데요.
그런데 대회 당시 마라톤을 위해 그은 도로 위 안내선이 그대로 남아있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색 선이 도로 한복판을 지납니다.
교차로로 들어서니 선은 두 개로 갈라지고,
지나가는 차들은 버스전용 차로로 착각한 듯 선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아. 이거요? (예, 이거 무슨 선인지 혹시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송도에서 시작된 안내선은 해안도로로 이어집니다.
인천항 진입도로에 들어서자 표지판도 없이 차로 3개를 단번에 가로질러 갑니다.
확인 결과 이 선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마라톤과 사이클 경기를 위해 그어진 도로 안내선.
대회가 끝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그대로 방치된 겁니다.
안내선을 설치한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지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택시 운전기사
- "아무래도 좀 이상하고 걱정스럽지. 뭔지 모르니까."
다행히 아직까진 이 안내선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진 않은 상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