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미래세대까지 보전하기 위해 350건의 미래유산이 선정됐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낡은 간판과 출입문.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이곳은 지난 1927년에 문을 연 이용원입니다.
3대째 가업을 잇는 이남열 이발사는 폐업의 위기 속에서도 54년째 가위질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남열 / 이발사
- "138년째 쓰는 면도칼도 있어요. 제 가위는 54년째 썼는데 앞으로도 대를 잇습니다."
서울 대학로의 한 다방.
언제부터인가 다방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LP 판으로 듣는 음악은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끼게에 충분합니다.
▶ 인터뷰 : 박수천 / 다방 이용 손님
-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 체취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자신을 추억하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이처럼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사라진 우리의 일상 속 장소들이 지켜야 할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
광화문의 상징인 이순신 동상과 대한민국 최초의 실내체육관인 장충체육관, 여름철이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 등 서울의 상징까지 합치면 350곳에 이릅니다.
급속한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지금부터 보전하는 것도 후대를 위한 우리들의 몫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