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군(18)에 대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2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군이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해 김군이 IS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인물과 SNS를 통해 수시로 대화하고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군의 여행 경로 등 여러 정황을 근거로 김군이 터키에 간 것은 IS에 가입하기 위해 본거지인 시리아로 밀입국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김군이 실제 시리아로 넘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군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IS 가입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올려 복수의 인물들에게 응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인물이 비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인 '슈어스팟'으로 대화하자고 제안한 후 김군의 트위터에서 IS 관련 내용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김군이 'H. abdou ******'라는 아이디를 가진 인물에게 IS 가입에 대해 물어보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군은 대화에서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터키에 갈 준비가 돼 있는데 어디서 형제를 만날 수 있나”고 물었다.
이 인물은 김군에게 "이스탄불의 하산이라는 형제에게 전화하라”고 답하며 그의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김군은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터키에 있는 펜팔 친구 하산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군이 지난 10일 오전 킬리스의 호텔에서 빠져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과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
김군의 터키 여행 가이드를 담당했던 홍 모씨(45)는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킬리스가 위험 지역이라는 사실 조차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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