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로 예정된 대북전단 살포를 앞두고 가장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휴전선을 코앞에 마주하고 있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마을 주민들입니다.
이병주 기자가 바로 그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통일마을.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북한의 위협에도, 조금이라도 북한을 가까이에서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인공기가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국기하고 같이 일렬로 서 있는데…."
하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습니다.
연일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토요일 한 보수단체가 추가로 10만 장의 전단을 뿌릴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남순 / 경기 파주 통일마을 주민
- "(대북전단 살포) 안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불안하잖아요. 먼저도 총격전 있어서 일하던 사람 다 들어오라 그래서…. 바쁜데, 지금은 한시가 급한데."
오늘(23일) 오전에는 파주시청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파주의 평화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특히 그동안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제한할 규정이 없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행 금지구역인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을 날리는 행위는 엄연히 항공법에 저촉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전단 살포 예정일,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