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방지하려면 안전요원 배치가 필수적인데요.
1천 명이 몰린 이번 판교 야외 공연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고작 10명 남짓이었습니.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당시 야외 공연장에 모인 인파는 1천 명에 달했습니다.
포미닛과 티아라를 포함한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던 터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시민이 모여든 겁니다.
하지만,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안전요원은 고작 1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이들이 배치된 곳도 무대 앞쪽과 관람석 사이뿐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환풍구로 올라가는 관객을 제지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사고 목격자
- "거기 올라가시면 안 된다고 (방송했는데) 사람들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올라가기 전에 차단해야 했는데…."
환풍구 주변에는 그 흔한 경고판도 없었습니다.
안전규정이 미비한 점도 문제입니다.
실내공연은 소방방재청이 만든 안전 매뉴얼의 적용을 받지만, 야외공연은 관객 3천 명 이상일 경우에 대한 매뉴얼만 있을 뿐, 그 미만인 공연에 대한 안전 규정은 아예 없습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의 공연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