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사고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영상을 통해 긴박했던 사고 순간을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걸 그룹 공연이 한창이던 어제 저녁 5시 50분쯤.
갑자기 무대 왼쪽 15미터 앞 환풍구 덮개가 산산조각나며 부서졌습니다.
구멍에선 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가까스로 추락하지 않은 여성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힘들게 위로 기어올라옵니다.
▶ 인터뷰 : 현장 목격자
- "119에 신고해 얼른. 신고해. 신고해."
공연을 구경하던 27명은 순식간에 환풍구 속으로 추락했습니다.
20미터 깊이로 빠지는 바람에 사상자의 모습은 밖에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변 관람객들은 구멍 안을 들여다보며 어찌할 줄 모르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 인터뷰 : 119 신고 음성
- "위에선 안 보이는데 엄청 많이 떨어진 것 같거든요."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사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공연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