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가 모두 합쳐 30범인 60대 절도범 3명이 또다시 집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옛 손버릇을 버리지 못한 백발의 절도범들은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채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아파트 복도를 쓱 지나가더니,
이어, 90도로 인사를 하듯 허리를 굽힌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이번엔,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뒤로 걷는 이른바 문워크를 하며 CCTV 안에서 사라집니다.
아파트 절도범 60살 권 모 씨 등 3명이 CCTV에 걸리지 않으려고 교묘하게 얼굴을 가린 겁니다.
이들은 미리 사전답사를 해 CCTV의 위치를 파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범행 대상은 두 집이 마주보고 있는 계단식 아파트.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초인종을 눌러서 양쪽 집이 모두 빈 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양쪽을 모두 터는 수법을 썼습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동안 경기도 일대 고급 아파트만 골라 훔친 금품만 1억 5천만 원 상당.
3명이 합쳐 전과 30범인 이들은 모두 60살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석 / 경기 김포경찰서 수사과장
- "나이가 좀 많다 보니 힘든 일은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까, 전에 했던 절도가 조금 더 수입을 올리기에 용이하지 않나…."
옛 손버릇을 버리지 못한 노인 절도범 3명은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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