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10대 오토바이 폭주족 얘깁니다.
경찰 단속을 피해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난 10대들이 오히려 도난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했다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제 꾀에 제가 당한 셈인데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여섯 대의 오토바이가 차량 앞으로 오가며 운전자의 시야를 가립니다.
역주행으로 차량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당시 승용차로 현장을 지나던 45살 김 모 씨는 오토바이 폭주족에게 항의했지만 되돌아온 건 폭행이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차량 통행이 많은 이곳에서도 폭주족들은 항의하는 김 씨를 괴롭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대로 한복판에서 거꾸로 역주행을 해서 사람 앞으로 돌진하고 차량으로 돌진하고 또 그것이 순간에 서너 사람이 달려들어서…."
18살 박 모 군 등 10대 폭주족 15명은 김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오토바이를 버린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철없는 10대들은 오토바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공범 중에 한 명이 지구대에 전화해서 혹시 오토바이 한 대 찾은 것 없느냐. 우리가 잃어버렸다. 이렇게 민원이 들어온 게 하나 있었어요."
민원인인 척 신고했다가 결국 제 꾀에 제가 당한 셈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