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이 직원 급여 수억 원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잠적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시 수영구청에 근무하는 7급 공무원 김 모 씨.
지난 4년 동안 직원 급여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억 원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횡령 수법은 대담했습니다.
직원 급여를 부풀려 계산해 남편이나 자신의 계좌로 지난 4년 동안 2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 "횡령한 금액은 본인 계좌, 신랑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횡령 금액이 얼마인지 조사하고 있고…."
감사원이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전까지 지자체의 자체 감사는 눈뜬장님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부산시 종합감사가 있었지만, 비위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수영구청 감사계 관계자
- "(부산)시에서도 감사를 했거든요. 시에서도 지난해 종합 감사를 받았는데, 세외 수입에서…."
감사가 시작되자 해당 공무원은 잠적했고, 감사원은 김 씨의 횡령 규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