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와 여성흥분제 등을 팔아온 서울지역 성인용품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성분이 검증되지도 않은 약품들을 버젓이 생활용품이라고 광고하며 팔아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화양동의 한 성인용품점.
성 보조제 중 하나인 마취제를 달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꺼내 보여줍니다.
((현장음))
"(사장님, 죄송하지만, 00이 있어요? 00이.) 그런데 그게 왜 죄송해요? 그게 왜 죄송해요? 아이고, 생활용품입니다, 생활용품."
손님이 꾸준하게 찾는다고 자랑도 합니다.
((현장음))
"이게 옛날 분들은 많이 알아요. 2만 5천 원, 3만 원."
서울의 또 다른 성인용품점.
마취제 효능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현장음))
"바로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요. 평상시 샤워할 때 막 마사지한 다음에 씻어내고…."
이처럼 의사 처방도 없이 가짜 성 보조제 등을 불법으로 팔아온 서울시내 성인용품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여성흥분제나 마취제는 물론 성분이 검증되지도 않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도 팔아왔습니다.
일부 제품에선 특정 약품성분이 정상 제품의 12배를 초과하기도 했고, 아예 성분이 나오지 않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신규 / 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 "복용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요, 두통이나 안면 홍조, 동공의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성인용품점 대표 등 24명을 입건하고 압수한 제품 2천400여 점을 폐기처분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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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