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챙긴 보험사기의 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노렸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천천히 움직이는 차량 앞으로 노트북을 든 한 남성이 지나갑니다.
갑자기 쓰러지더니 운전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알고 보니 39살 김 모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차량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좀 아프긴 아팠습니다. 병원에 3~4일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김 씨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를 주로 노렸습니다."
뒤를 살피지 않고 후진하는 차량도, 꼬리 물기를 하다 횡단보도에 멈춰선 차량도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서순자 / 피해자
- "닿지도 않고 자기가 달려들어서 차를 쳤는데…. 보험사에 횡단보도 사고인데 돈을 적게 준다며 많이 요구했대요."
지난 2009년 음주 교통사고로 지명수배됐지만 범행을 계속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25차례에 걸쳐 받아챙긴 보험금만 2천2백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런 보험 사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보고 교통범죄 수사팀을 만들어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