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불이 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초동대처가 부실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대구시 덕산동 동아백화점에서 불이 난 건 어제(20일) 저녁 6시 반쯤.
건물 8층에 있는 옥외 의류 창고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난 불에 놀란 직원과 시민 수백 명이 대피했고 백화점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화성 강한 옷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지만 백화점 측은 대피 안내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화재 목격자
- "(대피) 방송 자체를 못 들었으니까. 직원들이 대피하라는 소리를 한 게 아니라 밖에 계신 분들이 대피하니까 대피한 것이고…."
이 불로 백화점 직원 35살 최 모 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어린이 3명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창문 밖으로 흰 연기가 연신 피어오릅니다.
어젯(20일)밤 9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6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놀란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내부와 옷 등이 불에 타 3천2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