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피의자가 범행 직후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다고 합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사람 말을 들어보니 참 태연하게 행동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 앞을 지나가는 한 남성.
설 연휴 첫날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을 살해한 46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서울 목동으로 가서 한 선배를 만났습니다.
끔찍한 일은 숨긴 채 회를 먹고 노래방에서 태연히 놀았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술자리 동석 선배
- "형님 놀아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소주 6병에다가 맥주 소주 섞어 마셨으니…."
손에 붕대도 감고 있었지만 그냥 싸웠다고 말하며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술자리 동석 선배
- "왼쪽 엄지손가락에 약간 압력붕대로 감아놓은 것 하고. 싸우고 왔다고는 얘기하더라고요."
이후 김 씨는 서울 남쪽인 송파구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경기도 의정부로 이동했다가 다시 경기도 부천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도피 중엔 이렇게 공중전화기만 쓰면서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피했습니다."
설날 뒤엔 서울 쌍문동과 의정부에 가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애썼지만 결국 수원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살인 피의자
- "이사 가면 될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