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하고 달아난 피의자가 범행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피자금을 구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전화를 했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층간소음 갈등으로 윗집 형제를 살해한 45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지 닷새만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어떤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나요?)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서울 목동과 신림동, 경기도 의정부 등을 옮겨다니다 결국 수원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는 어제(13일) 오후 6시 26분쯤 수원역 인근의 공중전화에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면서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도피자금이 떨어지자 대리기사로 일했던 주점에 전화해 받지 못한 임금을 부쳐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김 씨는 두 시간 뒤 이곳 공중전화에서 한 차례 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가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얼굴 한 번 보자는 건데 어쨌다고 내가…. (얼굴 보셨잖아요.) 못 봤다니까."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도주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