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로 전등을 켠다. 만화에서나 있을법한 일을 우리 과학자들이 해냈습니다.
물 1g으로 LED 등 6개를 동시에 밝힐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안진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얇은 금속판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립니다.
금속판을 덮고, 물방울에 압력을 가하자, 미세한 진동이 전달됩니다.
잠시 후 LED 전구에 불이 켜집니다.
물 1g으로 LED 등 6개를 동시에 밝힌 겁니다.
고체 물질에 압력을 가해 전기를 발생하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물방울에 압력을 가해 물방울과 금속판의 접촉면 변화로 전기를 얻어내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문종균 / 부산대 물리학과 박사
- "두 전극판 사이에 물방울을 두고, 진동을 시켰을 때 진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겁니다."
부산대 물리학과 박혁규 연구팀은 소량의 물을 이용한 전기 발생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혁규 /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 "휴대전화의 전기 충전이라든지 마이크 같은 곳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소형 산업기기나 전자장비에 쓸 수도 있고,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고,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한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