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참혹하게 피살된 북한 의사들, 그들은 왜 그곳에 있었을까요?
아프리카와의 교류 활성화가 명분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외화벌이'에 내몰린 인력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이나 타이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북한 식당들.
모두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인력입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외화벌이는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와 경제난 속에 외화는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혹독한 추위를 겪고 있는 이번 겨울에도 북한 주민들은 서해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엔 중국 단둥 앞바다에서 북한 어민 31명이 구조됐고, 며칠 후엔 조개잡이에 나선 주민들이 46시간 만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북한 평안남도 수협 관계자
- "모든 성원들이 자기 생산량을 늘리느라고…. (성원들이 나가서 생산물을 더 잡으려고….)"
이번에 피살된 북한 의사들도 공식적으로는 파견이지만 사실상 외화벌이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이지리아 현지 교민
- "외화벌이하러 나온 거죠, 외화벌이. 조그마한 응급병원을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해서 외화벌이한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이들이 일했던 곳은 테러가 잦은 나이지리아 북쪽의 외진 곳이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이역만리에서 달러를 캐는 북한 주민들, 하지만 그 돈은 정작 엉뚱한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