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6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18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용인에 사는 60대 남성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1시 15분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한 남성이 검은색 가방을 메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인 1808호로 올라간 62살 김 모 씨는 인화물질이 든 페인트통을 가방에서 꺼내 종이뭉치에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불은 서류와 집기류를 조금 태운 뒤 사무실에 있던 직원에 의해 6분 만에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 씨는 불을 지른 뒤 18층 사무실 창문으로 뛰어내려 그대로 숨졌습니다."
김 씨는 방화 당시 청사 출입증과 유사한 신분증을 갖고 있어 출입에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가방 내부를 볼 수 있는 금속탐지기도 주말에는 꺼져 있어 페인트통을 숨겨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상문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김 씨가) 가지고 있던 출입증에는 부처 기관명이 표시 되어있지 않습니다. 확인이 됐으면 출입이 안됐을 걸로…."
김 씨의 소지품 중에는 정신병원 약봉지도 발견됐으며, 김 씨는 오랫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 나서는 한편 김 씨가 무슨 이유로 방화를 하고 투신했는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