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바로 커피입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수치가 커피보다 더 높았습니다.
커피 중에서는 전문 매장의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커피 전문점.
삼삼오오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직접 시민들에게 카페인 함량을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지수 / 직장인
- "커피에 카페인 얼마 들어 있는지 모르고 먹는데…."
▶ 인터뷰 : 이보람 / 직장인
- "카페인까지는 신경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1mL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에너지 음료가 가장 많았고 캔커피와 커피전문점 커피, 커피믹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커피 전문점 커피가 가장 높았습니다.
커피 전문점 커피는 3잔, 에너지 음료 4캔, 캔커피 5캔 정도면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에 해당됩니다.
중·고등학생은 커피전문점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캔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자주 마시게 될 경우 카페인 섭취가 중단됐을 경우에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든가 피로감을 과다하게 느끼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식약청은 내년부터 기준치를 초과한 커피나 음료에는 '고카페인' 표기를 하는데, 시중에 나온 제품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인터뷰 : 김동술 / 식약청 과장
- "(조사한 제품) 다 넘습니다. (그럼 다 '고카페인'으로 표시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카페인 과잉 섭취 시대.
현대인들이 예민해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