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사건이 다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를 암매장하고 재직하던 여교사가 성폭행당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1964년 인화학교에 근무하던 한 교사가 교감이 7세로 추정되는 청각장애 아이를 굶기고 때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6개월 뒤 같은 이유로 한 여아도 숨졌으며 무등산 산기슭에 암매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인공노할 인화학교의 행태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사건을 정리해 보면 64년과 65년 아이들을 암매장하고 69년도에 후원금 착복, 75년도에 학생 누드화 사건, 80년 가짜 입학생으로 정부지원금 착복 그리고 90년대 이후 계속되는 성폭력 사건 등 근 반세기 동안 인화학교는 한마디로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참다못한 현 인화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졸업장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인화학교 학부모
- ""인화학교 졸업장이 싫다.". 창피하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서야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인화학교에 맡길 수 없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특히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인화학교의 뻔뻔함에 관계자들은 망연자실입니다.
▶ 인터뷰 : 김용목 목사 /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 "학교에 항의 방문을 했었고 그때 교장 직무대행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같이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또, 성폭력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한 교사가 재직 시 학교 내 여선생을 성폭행한 여죄도 접수돼 대책위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양파껍질 벗기듯 벗기면 벗길수록 계속되는 인화학교 사건. 학교 내 수많은 사건 속에서 이직까지 버티고 있는 인화학교 법인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