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타고 '폭로 동영상' 봇물…약인가? 독인가?

【 앵커멘트 】
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폭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발 기능과 범인을 잡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작용도 많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늦은 시각 거리,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 수업이 한창인 교실까지.

디지털로 무장한 감시의 눈은 감길 줄 모릅니다.

폭행이나 성추행과 같은 폭로 동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달굽니다.

사건을 제보해 경찰이 움직이도록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실제 한 지하철 성추행범은 영상이 공개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지 하루 만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이나 사법 당국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경각심을 일으키고 더 노력하도록 촉구하는 강한 순기능이…."

또 빗나간 현실을 적나라게 보여주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기능도 있습니다.

'마녀 사냥' 식 여론몰이의 도구가 되고, 시민들은 자신도 언제든 찍힐 수 있다는 불안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백종호 / 대학생
- "찍혀서 배포되고 그러면 안 좋겠지요. 인터넷에 제 동의 없이 영상이 올라가는 게…."

무엇보다 자극적인 영상들이 여과 없이 떠돌면서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호 /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 "겉으로 보이는 폭력성만 가지고 판단을 하면 사회의 모든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하는 우려도 함께 나타나지요."

스마트폰이 가세하면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폭로 동영상.

사회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결국 게시자의 신중한 판단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탁월한 선택! 놀라운 수익률! 신바람 나는 투자! MBN리치에서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