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해양경찰이 중국선원들에게 집단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어선들의 반발이 점차 과격해지고 있지만, 우리 해경들의 대응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80km 해상입니다.
불법조업 혐의로 단속된 중국어선 10여 척이 해경 단속에 항의하면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해경 고속정이 물대포를 쏘면서 중국어선에 오르지만 다른 어선의 선원들까지 달려들면서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이 사고로 제주 해양경찰서소속 36살 김모 경장이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중국선원들 10여 명이 각목과 삽, 맥주병 등 흉기를 이용해 해경대원들을 집단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송나택 / 제주 해양 경찰 서장
- "중국어선 20여 척이 서로 로프로 묶어 집단 대응하는 추세를 보이고 각목과 맥주병, 그물 추 등 각종 흉기로 저항하며 갈수록 조직적이고 흉포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어선은 우리 해경대원들이 물러난 틈을 이용해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을 벗어나 중국 측 영해로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해경 단속에 대한 중국어선들의 반발이 과격양상을 보이면서 불법조업단속을 벌이는 해경과 중국어선 사이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과정에서 해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경이 마련한 단속 매뉴얼에 따르면 안전을 위해 경찰관 7명 이상이 권총 3자루와 전자충격기, K-1 소총 등을 휴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경대원들은 이 같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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