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로비로 얼룩진 대한민국 제4대 국새가 결국 폐기될 예정입니다.
민홍규 전 국새 제작단장은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 국새를 폐기까지 몰고 간 장본인 민홍규 전 국새 제작단장은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민 씨가 전통 제작 기법을 안다고 속여 제작비 1억 9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재료비 천만 원을 들여 만든 '봉황 국새'도 40억 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민 씨는 본래 계획과 다르게 새 다리 모양의 지지대를 국새 안에 몰래 넣어 균열을 방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 씨가 국새 제작단장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불구속 입건된 모 언론사 기자 44살 노 모 씨는 금도장 3개와 현금 1천4백만 원을 받고 민 씨가 제작단장으로 선정되는데 유리한 기사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민 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국새 제작 관련 공무원들도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법률적인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뇌물수수로 입건할 수 있는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을 추가로 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해당 공무원 8명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인 / 행정안전부 대변인
- "국새 제작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 등은 사직처리, 중징계, 인사 조치와 경고 조치할 계획…."
행안부는 문제투성이인 4대 국새 대신 국민 여론을 수렴해 5대 국새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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