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민석 후보자 모친 소유의 빌라와 관련해서도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습니다.
해당 빌라에 과거 김 후보자가 참여한 사단법인 임원 출신 인사가 전세 계약을 맺고 두 달 만에 해지했습니다.
이후엔 김 후보자의 아내에 이어 장모가 전세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모친 소유인데 현재는 김 후보자의 장모가 이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김 후보자가 대표로 활동한 비영리법인 이사를 지낸 건설업자 이 모 씨가 김 후보 모친과 빌라 전세 계약을 맺었고 전세권을 설정했습니다.
전세금 2억 원에 기간은 1년이었고 전세권자에는 법인명이 적혀 있는데 2달 뒤에 해지됐습니다.
그런데 계약이 해지된 직후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2억 5천만 원에 다시 전세 계약을 맺었고 또 1년 뒤에는 김 후보자의 장모가 다시 2억 8천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중개사 없는 사인간 거래일뿐더러 김 후보자와 이 씨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정상적인 전세 계약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 "전세를 들어가서 살고 있던 사람이 누군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기간으로 보면 삼중 계약이 가능한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요."
일각에서는 법인이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전세권을 설정했을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 인근 공인중개사
- "빌려준 돈을 못 받을지 모르니 이 집에다가 나중에 담보적 성격으로 전세권이라는 형태로 걸어놨을 수 있다는 거죠."
당사자인 김 후보자와 이 씨는 자금 출처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