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정치자금 등 의혹 많아…스스로 사퇴해야"

"국민 상식에 맞지 않아"

오광수 민정수석이 차명 부동산·대출 논란으로 4일 만에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3일) 오전 국회에서 '김 후보자 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지명자는 정치자금 관련해 많은 의혹이 나왔다"며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아들 관련해 과거 법안이나 세미나 개최에 의원실이 개입된 것 아닌지 의혹이 있고, 입시에 활용된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퇴를 비롯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검증 실패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는) 2008년 본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사람에게 2018년 또다시 돈을 빌리고 아직도 갚지 않았다"라며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리가 되면 본인의 정치적 채권자들을 위한 보은에 여념이 없을 것 같아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현재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충분히 사퇴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