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인적 쇄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인사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대통령실은 새 정부가 들어선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이 대통령은 황인권 경호처장을 임명하면서 경호처의 조직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지난 4일)
- "이제는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서 경호실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대통령경호처 역시 입장문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경호처는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부장급 인사들이 본부장 역할을 맡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