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국민의힘 의원이 모인 단체 대화방 전문을 입수했습니다.
이곳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한덕수 전 총리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했던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하고 있어 벌써 대선 이후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입니다.
공식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최근 한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사퇴를 공개 요구합니다.
이 의원은 "권성동 때문에 투표 안 한다는 분들이 심각하게도, 적지 않다"며 "대충 뭉개고 넘어가질 것 같지만 유권자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김문수 후보를 사기꾼으로 몰며 별의별 꼼수를 다 동원했던 권성동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의원들 사이에서 "대선이 끝나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환골탈태" 등 격한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권 원내대표를 향한 격한 성토는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답을 하지 않았고, 친윤들도 침묵했습니다.
후보 교체 파동 등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 실제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 대구 서문시장 유세 현장 (지난 12일)
- "권성동 꺼져라!"
한동훈 전 대표도 공개적으로 "친윤 세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아직도 저 구태 친윤들은 제 탓을 하고 싶어 합니다. 홍준표 찾아서 네 명이서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 가고…."
▶ 정태진 / 기자
-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한-친윤간 전면전이 펼쳐지며 벌써부터 당권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정민정